우리 병원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하였습니다.
파키스탄 여성 인권 운동가로 ‘파키스탄 여성인권의 수호신’이라 불리며, 미국 여성지 <글래머>
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받은 “무크타르 마이” 그녀가 방문하였습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부터 간헐성 내사시로 인하여 많은 불편을 겪어오다 이번 27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여성의 인권과 문화’라는 주제로 개막되는 세계 여성 평화 포럼에 참석차 광주를 방문하였다가
사시 수술을 받기 위해 우리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수술이 ‘무크타르 마이’의 여성인권 운동에 작은 도움이 되었스면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작고 가녀린 몸으로 죽음을 무릅쓴 투쟁을 벌여왔을까 할 정도로 그녀는 가냘펐다.
무크타르 마이
파키스탄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마이는 서른살까지는 평범한 여성이었다. 수놓고 밥
짓는 일상에 파묻혀 동네 밖으로 한 번 나간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02년 6월 남동생이 신분높은
마스토이 부족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감금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부족회의에서 그
녀를 골라 마스토이 부족에게 동생 대신 용서를 구하라고 보냈고, 그 부족은 집단성폭행이란 잔
인한 결정을 내렸다. 동행한 아버지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윤간당해 반나체로 길거리에 내던
져진 마이. 이런 경우 수치스러워 자살을 선택하는 여성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녀는 죽음 대신 소
송으로 맞서 3년 만에 승소했다. 파키스탄의 관습법에 저항한 그녀의 ‘투쟁’은 지난해 프랑스에
서 발간된 ’무크타르 마이의 고백’이란 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책이 전세계 20개국에 번역, 출
판되면서 수익금과 후원금이 걷혔고, 지금은 이 돈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여성인권의 상징인 무크타르 마이의 용기있는 행보와 숭고한 정신과 의지에 깊은 경의감과 존
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