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전통적인 녹내장 수술방법으로, 섬유주절제술은 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눈에서 안구의 내부과 외부를 연결하는 체크밸브 시스템을 만들어 안압을 정상화하는 수술입니다.
눈의 위쪽 부분 결막을 절개하고 안쪽의 흰자 (공막)에 플랩을 만든 후 섬유주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시행합니다. 수술 중에는 상처치유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마이토마이신이라고 하는 항대사물질을 사용합니다. 수술이 끝나고 나면 눈의 위쪽 흰자위 (결막)에 여과포라고 불리는 물주머니가 만들어지게 되며, 안압이 높아지는 경우 이 부분이 체크밸브로 작동하여 안압의 조절이 이루어집니다.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살리는 방법이 아닌, 안압을 조절하여 더 이상의 시신경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2세대 아이스텐트 (iStent inject)는 심하지 않은 녹내장환자들에서 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되는 금속 재질의 초소형 스텐트입니다. 이 스텐트는 섬유주라고 불리는 안구 내 배수구 역할을 하는 조직에 삽입되어 전방과 쉴렘관 사이의 통로를 만들어 줍니다. 인체 내부의 자연적인 방수 유출경로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구 흰자 윗부분에 두드러지는 여과포를 만들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인 안압 하강 기능을 제공합니다.
2세대 아이스텐트는 인체 내에 사용되는 의료재료 중 가장 작은 크기로 길이가 360마이크로미터, 폭이 230마이크로미터밖에 되지 않아, 문자 그대로 최소 침습 녹내장 수술이 가능합니다. 중앙부 통로를 통해 방수는 스텐트 내부로 들어간 후, 끝부분에 있는 4개의 구멍을 통해 쉴렘관 내로 흘러가게 됩니다. 아이스텐트 수술은 특수하게 제작된 주사기를 통해 2개의 스텐트를 섬유주에 일정 간격을 두고 이식하는 방법으로 시행됩니다. 수술시간은 단독 수술 시 30분 이내입니다.
젠 스텐트는 45마이크로미터의 내경을 가진 6mm 길이의 속눈썹 길이의 친수성 스텐트입니다. 생체 친화적인 젤라틴 성분으로 제작되어 있어 특별한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주사기를 사용하여 전방과 결막하 공간에 위치시키게 됩니다. 스텐트는 삽입된 이후 모양이 변하면서 안구조직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젠 스텐트는 높은 안압의 원인이 되는 안구 내의 액체 (방수)가 눈 위쪽 부분의 흰자 결막 아래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안압을 낮추어 줍니다.
젠 스텐트삽입술은 국소마취만으로 수술하며, 미세한 바늘이 장착기구를 통해 결막 아래 공간으로 삽입됩니다. 기존의 섬유주절제술이 개복수술이라면 젠 스텐트삽입술은 미세복강경수술에 비유 할 수 있습니다. 섬유주절제술이 1cm이상의 결막절개와 봉합 등이 필요하지만, 젠 스텐트 삽입술은 2mm전후의 극소절개를 통해 수술이 가능하고, 봉합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술시간도 보다 짧습니다.